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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강남 스피치 학원에서 개발자 면접 불안 극복하기

by joy_95 2024. 10. 7.

왜 스피치 학원을 선택하게 되었는가?

저는 평소 말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내 머릿속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발음이 좋지 않아 말을 버벅거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스스로 약점이라고 생각하니깐 말을 할 때마다 긴장하고 불안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말을 잘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점점 깨닫게 되었는데요. 회사에서 의사소통을 할 때, 나의 의견으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할 때, 연봉협상을 해야 할 때, 이직을 위한 면접을 보아야 할 때 모두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스피치입니다. 자신감 있는 태도로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나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스피치 불안이라는 약점은 앞으로의 커리어에 있어서도 불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할 때 너무 답답했고 좋은 면접 기회가 있을 때 나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평소 즐겨보는 자기계발 유튜버가 똑같은 스피치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스피치 학원을 다니면서 해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강남에서 전문성 있고 신뢰 가는 학원을 선택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문제를 진단

처음 상담을 신청하고 갔을 때 강사님이 너무 믿음이 가서 바로 등록하게 되었는데요. 짧은 문장을 읽으면서 스피치 진단을 해주셨는데 제가 몰랐던 특징들이 꽤 많았습니다.

  • 말을 할 때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서 발음이 명확하지 않다.
  • 호흡이 목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 긴장하고 얼굴이 빨게진다.

 

저는 다른 사람이 나를 보았을 때 "위축되어 보인다"라는게 좀 충격이었습니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나의 약점이 외적인 모습에서도 드러난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 꽤나 심각하구나를 느꼈습니다.

 

속으로 끙끙 앓고 있던 막연했던 문제들을 명확히 집어내고 나니 전문가의 피드백하에 개선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고 당일 바로 그룹반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진행 방식과 전반적인 분위기

저는 4~6명으로 구성된 그룹 수업에 참여했는데요.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모든 수강생이 함께 시작하는 방식이 아니었고 저처럼 첫 수업을 듣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미 여러 회차를 수강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각자 수업 진행 상황이 달라서 커리큘럼 순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진도를 따라가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강사님께서 개개인에게 맞춘 피드백을 주셔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수업은 간단한 안부인사로 시작하고 매 회차마다 3분 스피치를 기본으로 진행합니다. 이후에는 리딩, 발음, 복식호흡 등을 번갈아가며 수업을 듣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강사님은 수업 중 영상을 촬영해 주시고 카톡을 통해 영상과 추가 피드백을 보내주십니다.

 

3분 스피치

즉석에서 스피치 주제를 던져주면 3분 정도 서론, 본론, 결론을 구성하여 앞에 나가 발표하게 됩니다. 평소 이렇게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에 가장 긴장되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워낙 두려워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머릿속이 하얘지고 얼굴이 빨개져 빨리 이 발표를 끝내고 싶어서 스피치를 후다닥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수업이 거듭될수록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별것 아니라고 느끼게 되었고 긴장감도 줄어들었습니다. 긴장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긴장감을 억누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수업 초반에는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가장 큰 문제인 "기죽어 보이고 자신감 없는 태도"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강사님이 "먼저 발표하실 분?"이라고 물으시면 가장 먼저 손을 들었고, 발음과 발성 훈련에서도 큰소리를 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저만의 틀을 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수업 중 촬영된 영상을 통해 제가 평소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버릇이나 불안한 시선 처리 같은 좋지 않은 습관들도 스스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리딩 훈련

기사를 읽거나 책의 구절을 읽으며 목소리를 앞으로 내는 훈련을 통해 좋은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각자 목소리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피드백 내용도 모두 달랐습니다. 저의 경우 차분한 이미지와 저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음을 조금 높여 말했을 때 전달력이 더 좋고 자신감 있어 보인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강사님은 평소 소심한 제 성격을 깨고 이곳에서는 자신의 틀을 깨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 발표해볼래요"라는 질문에 항상 제가 먼저 손을 들었고, 리딩을 할 때 "밝고 크게" 같은 다양한 요구사항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최대한 내뱉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말을 내뱉는 것조차 자연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에 10분씩이라도 연습을 했습니다. 

 

발음 및 복식호흡 연습

발음이 뭉개지고 웅얼거리는 이유는 입을 크게 벌리지 않거나 발음할 때 혀의 위치가 올바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강사님의 피드백에 따라 ‘아에이오우’를 입을 크게 벌려 정확한 혀 위치로 발음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지금은 의식적으로 읽으면 발음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습니다.

 

면접

중간중간 면접도 보러 다녔는데 총 3번의 면접을 보면서 긴장도가 쭉쭉 내려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최근 보았던 오프라인 면접에서도 면접 보기 전까지는 긴장이 되었는데 면접을 막상 볼 때는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어떻게든 마무리를 짓고 있는 저를 보면서 많이 성정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 생각해 본 적 없던 돌발질문에도 꽤 담담하게 대처하고 있었습니다. 긴장감으로 인해 목이 쉬고 머리가 하얗게 되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면접관이랑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2달 동안 스피치 학원을 다니면서,,,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평소 저처럼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이 외에도 콤플렉스라고 느끼는 부분들(발성, 발음, 말 더듬,시선처리 등)이 있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룹 수업을 들으면서 개개인마다 장단점이 다양했고, 강사님의 피드백도 모두 달랐습니다. 그래서 방법만 알려주는 도서, 유튜브 등으로는 한계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배우고 깨달은 것들

말할 때 당당함과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 3분 스피치 영상을 보면 완전 쭈구리인데요..ㅋㅋ 초반에 강사님이 왜 이렇게 위축되어 있냐고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다른 사람 눈에 비치는 제 쭈구리 모습에 충격받기도 했었고 변하고 싶었기 때문에 학원에서 안 하던 짓도 많이 했었죠(누구 먼저 발표해 볼래? -> 제가 먼저 해보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전화를 받거나 가게에서 주문을 할 때도 의식적으로 또박또박 큰소리로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원에서 사람들 앞에 나가 3분 스피치를 할 때 머릿속이 하얘지는 현상이 사라졌고 자연스럽게 제가 생각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보았던 면접에서도 떨리긴 했지만 긴장감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마다 그것을 누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목이 쉴 것 같으면 물을 마시면서 목을 풀었고 생각을 차근차근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성장했다는 게 느껴져서 스스로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목소리 톤, 발음 정확하게 하는 방법, 목이 쉬지 않는 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다른 수강생분들의 스피치와 이에 대한 강사님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데 전문가의 통찰력이 새삼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개개인의 특징과 문제가 되는 미세한 부분들을 잘 캐치하시더라구요. 그러나 강사님이 피드백만 준다고 개선이 되는 부분이 아니라 개인의 연습도 꼭 필요합니다. 저는 일상생활에서도 의식적으로 높은 목소리 톤을 내려하고 복식호흡을 연습합니다ㅎ

 

최고의 스승은 결국 경험입니다. 저는 학원을 통해 전문가의 피드백과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경험들을 쌓으면서 말하기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스피치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경험들에 저 자신을 계속해서 노출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평소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저는 유튜브 영상 보면 댓글부터 보는 사람이었는데 이는 제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부터 확인하는 안 좋은 습관이었습니다. 면접에서 생각지 못한 질문에 임기응변으로 답변하려면 평소 다양한 것들에 대해 스스로 사고하는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발자도스피치는 중요한 부분

개발자에게도 말하기는 앞으로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본인의 생각을 잘 표현해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집니다. 자신감 없는 태도는 신뢰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연봉 협상 시에도 논리적으로 본인의 성과를 잘 어필할 수 있어야 하며 소극적인 스피치로는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어렵습니다. 면접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라면 학원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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